이 주제를 꺼낸 것은 내년 4월 10일 총선에서 보수와 진보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.
관련 기사를 썼더니 다음 날 삼성 홍보실에서 전화가 왔다.대통령실은 국민을 상대로 ‘침묵할 수 있는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.
지난해 10월에는 비상경제민생회의를 TV 생중계하며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거는 절대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.국민은 국무회의나 국가 행사에서나 대통령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듣는다.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이었다.
수사로 말한다는 검사 출신이라 그런지.매일같이 쏟아지는 여론조사는 쌓아두기만 하는 건가.
용산은 생각보다 조용하다.
말하고 싶지 않을 때 입 다물 수 있는 것이 힘이다.박정희주의는 경제성장이란 목표를 위해 민주주의를 유보할 수 있다는 통치 논리가 핵심을 이뤘다.
안보 보수는 박근혜 정부의 정체성이었다.개인의 인권보다 국가의 안보를 중시하는 반공권위주의는 ‘안보 보수로 나타났다.
게다가 일방향 명령 식의 국정운영은 쌍방향 소통이 만개한 지식정보 시대에 철 지난 통치 방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.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구 보수는 미국 공화당에서 독일 기민당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.